작년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 [기생충] 이였다면,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[노매드랜드] 입니다.
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의 '노매드랜드'가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.
25일(현지시각)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<노매드랜드>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(클로이 자오), 여우주연상(프랜시스 맥도먼드)까지 3관왕에 올랐다.
'노매드랜드'의 내용은 살던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된 후 남편도 떠나보낸 중년의 여성이 홀로 밴을 타고 노매드, 즉 방랑자의 삶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영화입니다.
작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에 이어 압도적인 수상 기록을 만들어오면서 일찌감치 작품상과 감독상의 유력 후보로 부각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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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세계적인 영화시상식인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영화가 사실 중국에서는 현재 외면을 당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.
노매드랜드의 중국 내 상영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. 이런 중국으로부터의 외면의 사유는 과거 그가 한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.
클로이 자오는 2013년 한 영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"내가 중국에 있었던 10대 때, 그곳은 어디에나 거짓말이 있었던 곳"이라며 "나는 영국에 가서 나의 역사를 다시 배웠다"고 말했습니다.
이 발언으로 인해 자오 감독에 대한 중국인들의 칭찬은 곧 비난으로 변하면서 영화 상영이 사실 중국에서는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